리뷰

SM6 배터리 자가 교체해서 공임비 아끼기

앎:: 2021. 4. 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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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앎입니다.
이번에 5년 전 산 차량의 배터리가 방전되어서요. 비용을 아끼고자 자가 교체를 해보았어요.
시작에서 말씀드리자면,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렵겠습니다. 자 따라오시죠.

배터리 교체의 기술적인 부분만 보고 싶으시면 3. 배터리 교체 하기로 바로 이동하시면 좋겠습니다.

목차 ::

  1. 방전의 발견 (잡설)
  2. 긴급 서비스 충전 or 센터에서의 교체 or 자가 교체 중 자가 교체를 선택한 이유
  3. 배터리 교체하기
  4. 정리

 


1. 방전의 발견

저는 16년식  SM6 2.0 GDE를 타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요새 모든 탈 것에 빠진 첫째아들과 산책 중에 잠시 세워둔 차의 운전대를 잡게 해 준다는 게그만 여러가지를 켜 두고 하차 한 모양입니다.

아이가 차를 여기저기 만지는 동안 시동도 걸지 않고 핸드폰 배터리 충전도 한 모양입니다.

찾아보니, 보통 주행뒤에 켜있는 상태에서 시동을 끄면 라이트가 자동 소등되는데,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저렇게 돌리면 불이 들어온 상태로 유지된다고 하네요.

와이프를 타박하기는 했지만, 5년 정도면 평균적 배터리의 교체 주기가 찾아오기도 한것이고, 주차 중에도 블랙박스를 가동했기 때문에 많이 버텨준 거라 생각합니다.

 

배터리를 한방에 보내버린 1호의 결정적 한방

 


2. 긴급 서비스 충전 or 센터에서의 교체 or 자가교체 중 자가 교체를 선택한 이유

배터리가 방전되게 되면 보통 처리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보험사에 연계된 긴급서비스를 통해 긴급 충전
    (횟수 제한 / 일시적으로 충전하는 것으로 결국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어 불시에 사망에 이릅니다.)
  • 긴급 충전 후 센터 방문해서 충전 혹은 배터리 교체
    (공임 발생 및 배터리의 가격이 온라인마켓보다는 비싸게 받으시죠)
  • 자가 교체
    (배터리를 직접 구매, 수공구로 교체해야 합니다. 해보지 않은 경우 뭔가 전기사고를 당할 것 같거나 문제가 생길까 봐 겁이 나는 게 사실입니다)

고민을 한 끝에,,
공임이나 배터리를 비싸게 주고 사고 싶지는 않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서 운행 중 또 방전이라도 된다면 그 자리에서 발을 동동 구른 것 또한 힘들기에,
고민의 결과는 자가 교체로 결론 지었습니다.


3. 배터리 교체하기

3.1 일단 방전 상태를 확인합니다.

저희 차(SM6)의 경우, 완전하게 방전되어 전자키로 문이 아예 열리지 않았습니다.
방전으로 차가 열리지 않는 경우 키의 뒷면 케이스를 여시고, 긴급 키를 꺼내어 운전석 도어 손잡이에 키박스 부분의 플라스틱 커버를 제거한 뒤 키로 여시면 됩니다.
커버 밑에 딱 키 사이즈에 맞는 작은 사각 홀이 있고, 거기에 걸고 살짝 당기면 분리됩니다.
조립 시에는 커버를 제 위치에 두고 딸깍 소리 나게 눌러 주시면 됩니다.

3.2 본넷을 연 뒤에 배터리를 확인합니다. SM6의 배터리는 AGM70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AGM70, AGM80 등 스펙명에 따라 사이즈가 다르고, 배터리 용량이 다르므로
동일 사이즈 동일 스펙의 배터리를 구매하기 위해 확인이 필요합니다. (단자 방향도 확인 필요)
SM6라면 AGM70 배터리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기존에 있던 르노 순정 배터리를 보시면, 70Ah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SM6 2016년식 순정배터리(인디케이터가 없습니다. AGM배터리에는 원래 없는가 싶습니다.)

3.3 오픈마켓 등을 통해 AGM70 배터리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간혹 배터리 용량을 크게 쓰시기 위해 큰 용량을 쓰시려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AGM80은 높이로 인해 순정 커버와 간섭되어 설치가 불가합니다.

사이즈는 아래 참고 바랍니다. (mm단위)
AGM70    길이277   폭175  높이190
AGM80    길이315   폭190  높이175

찾아보니 델코나 로케트사의 배터리가 주로 보이네요.
폐배터리 수거하는 교환 방식으로 수공구를 대여해주는 상품으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폐배터리를 반납하지 않는 조건이 경우는 좀더 비쌉니다.
아마도 회수한 배터리를 재생배터리로 사용하기 때문인듯합니다.)

다만 아래 중요사항은 한번 확인하시고 주문하세요

중요사항.
      양극과 음극의 단자 방향이 기존 배터리와 동일해야 합니다.
      (동일 스펙인데 단자 방향만 반대로 되어 나오는 제품도 있습니다.)
      대여 공구 중 T렌치가 13mm여야 합니다.

저의 경우 ROCKET AGM.70 L3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공구는 12mm T렌치와 10 x 12mm 양구 스패너가 같이 오는 제품이고 폐배터리 반납이 조건이었습니다.
무게가 무게인지라, 화물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경동택배를 통해 배송되었습니다.

후에, 조립 하닥, SM6 배터리 고정 볼트 하나가 13mm인걸 그제사 알게 되어서, 작업 중 동네 철물점에 뛰어가서 13mm T렌치를 급하게 사다 작업했습니다. (3600원)

그리해서 저의 경우 비용은 배터리 비용 11만 원 + 13mm T렌치 3600원이 들었습니다. 공임이 0입니다. 오픈마켓은 쿠폰 쓰시기에 따라 가격도 떨어지고요.

3.4 배터리 커버 제거

운전석 좌측 아래에 있는 개폐장치를 당긴 뒤에 본넷의 틈에 손을 넣고 사진처럼 좌측으로 밀면 본넷이 열립니다.

위에 말씀드린 대로 차문을 열고 본넷을 연 뒤에 배터리 탈착을 위해 엔진 내 커버들을 뜯어냅니다.
당기면 빠지는 부분들은 걸려있는 걸쇠 같은 게 없으니 지긋이 당기시면 빠집니다. 배터 리위를 지나가게 덮고 있어 빼놓으셨다가 조립 때 조립만 하시면 됩니다.

원형 표시 부분의 부분은 플라스틱 쐐기 볼트가 박혀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힘으로 잡아 뜯다가 조금 부러졌습니다.

아래 사진들의 원형 표시 부분들을 가볍게 당기셔서 푸시면  커버 해체가 가능합니다.

배터리 위를 지나가는 벤트부속들 , 교체를 위해서 잠시 빼놓아야 한다.


3.6 배터리 연결부 해제

12mm 복스 알이 있으시면 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유투브를 보면 B를 푼다거나 C를 푸는데, 공구가 없는 관계로 A를 풀어 배터리를 꺼낸 뒤에 B를 풀어 해체하였습니다.
A를 풀면 배터리를 들어 올릴 때 케이블에 걸리게 되는데 그냥 간단히 C 쪽에서 위로 살짝 꺾어 올려 꺼낼 공간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단자인 D쪽부터 빼셔야합니다.  +부터 빼실경우, 배터리가 완전 방전이 아니면 쇼트가 날수도 있다고 합니다.)
  / A,B,C부터 빼야한다고 잘못기재 (07.27수정)

D는 간단하게 스패너나 12mm 복스알로 푸시구요 
일단 사진 상태에서는 B나, C는 12mm 스패너로 풀 수가 없습니다. 복스 알만 있으면 어느 것을 풀어도 무방합니다.

위에도 나온 플라스틱 쐐기 볼트 부분만 빼면 아래 사진의 바운더리 친 부품이 그대로 들려집니다.

그러면 배터리 교체의 하이라이트 E가 밑에 보입니다. (E의 볼트가 13mm입니다.)
E를 풀면 배터리를 들어 올려서 뺄 수 있습니다.

 

3.7 새 배터리 장착

새 배터리 양쪽의 마개를 제거한 뒤에 빈 공간에 넣습니다.
B 부분의 볼팅을 풀어, 단자 부품을 새 배터리에 옮겨 장착합니다.

새 배터리 장착시에는 플러스단자부터 체결하여 주세요

단자가 새 배터리에 정상 연결되는 순간 차량에서 경보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키에서 열림 버튼을 후다닥 눌렀습니다.
(전기가 살면서 라이트도 켜짐)

그때부터 통전이 되기에 조심하시면서 작업하시고요.

문제의 E!!! 위에 캡처처럼 손가락으로 배터리 상단을 밀어 공간을 만들어 쇳조각을 다시 고정시키고 볼팅 합니다.
(쉽게 얘기하지만 잘 안되더라고요 손이 두껍나..)


4. 정리

배터리 교체 자체는 어렵지 않았고, 비용이 절약되어 만족합니다.

다만, 새 배터리 설치 후 경고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STOP과 브레이크 점검 경고)

보통은 나타나지 않는 거 같은데 센터 정비기사님 말에 따르면, 기존 배터리가 방전 당시 8V도 안 나오게 심각한
상태였고, 방전 당시의 경고를 ECU가 갖고 있어 경고가 나와서, 그 문제로 센터에 가야 했습니다.

센터에 간 김에 배터리 신품 교체 시 가격과 공임을 물어봤습니다.

순정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가격이 17만 원 정도이며, 이를 설치하는 공임이 1만 5천 원, 경고등 초기화 등의 세팅 7천 원을 받으신다고 하셨습니다. (22년 원자재 급등 등의 사유로 가격 변경 있을수있습니다. 해당 글은 20년 겨울입니다.)

배터리 자가 교체의 경우는 배터리 가격이 10만 원 정도이며, 교체 공임이 없었고, 경고등 초기화 세팅에 1만 5천 원이 들었습니다.

결국 센터에 와야 했기에
저 같은 경우 배터리 가격 정도의 메리트만 있었고, 경고등만 안 뜬다면 5만 원 이상 덜 들겠네요.

배터리는 5년 주기마다 교체 사이클을 가지는 소모품입니다.
요새처럼 전기를 많이 쓰는 차들은 배터리만 갈아도 성능이 확 체감될 정도로 좋아집니다. AUTO STOP도 잘되고요.

고민에 참고가 되었으면 하고, 안전하고 성공적인 배터리 자가 교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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