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9월에 들어서는 중인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유행하기 시작하고 있다.
아들녀석이 열로 인하여 병원내진 후 폐렴진단을 받았으며,
병원에서는 입원을 권유하였으나, 해당 병원에 병실이 없고 맞벌이 부부여서
항생제와 해열제로 열을 다스리며 아들의 면역력을 믿어보기로 하였다.
일주일간 2회 진료차 방문해 링겔을 맞았고
2회차부터 밤새 열이 나는 일이 없어 가벼운 마음에 간 3회차 진료에서
엑스레이 상에 하얗게 보이는 염증 부위가 기존보다 퍼져있다고 진단받았다.
"열이 없기 때문에 염증부가 넓어진것이 옅어지면서 넓어진것일수도 있어보인다."였고
경과를 지켜보기로 하며 새로 약을 받아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아이의 코에 붉으스름한 징후가 있었고,
점심께에는 얼굴과 온몸에 두드러기와 발진이 심하다는 유치원의 다급한 전화가 왔다.
유치원에 너무 죄송스럽게도 맞벌이 부부는 바로 아이를 데리러 갈 수 없었고,
3시께가 되어 회사에 사정을 말하고 일찍 가서 본 아이의 얼굴은 처참했다.
지도에 등고선이 그려지듯 온 얼굴에 두드러기가 심각했고,
아이는 간지러움에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유치원 입장에서는 급성두드러기가 자칫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호흡곤란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사뭇 긴장한 모양이었다.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 두드러기를 잠재울 항히스타민 주사제를 처방받았고
전말 시켜먹은 배달음식이 원인인것같다고 원인을 의심했으나 의사도 원인을 찾는것은 어려웠으리라..
한번도 없었던 항생제로 인한 알러지도 의심했으나, 아침 기상때 이미 코가 붉게 올라오기 시작했던 점 등
항생제는 아닌것 같아, 전날 피로로 배달 음식을 시킨 엄마만 죄인이 되고 있던터였다.
그렇게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간지러움에도 꾹 잘참고 긁지 않고 집에 돌아온 아이는
지쳐 잠이 들었고, 두드러기는 다소 가라앉는 형태였다.
잠들기 전에 샤워전의 모습. 가라앉았는데도 처참하다.
그렇게 2시간 후 두드러기는 다시 얼굴을 뒤덮었고, 열도 38.2도가 넘고 있었다.
다행히 그쯔음 잠든 아이는 더이상 긁지는 않았으나, 밤새 호흡곤란이 온다거나 할까
공포에 휩싸인 검색은 계속되었다.
그렇게 주말 아침을 맞은 우리는 해맑게 동생과 놀고 있는 아들녀석의 말끔히 가라앉은 얼굴을 보고,
당황스러울수밖에 없었다.
참 이상하구나, 주사제를 맞았을때도 가라앉는둥 마는둥 다시 올라오더니
아침이 되니 아무일없는듯 가라앉은 녀석의 얼굴은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우리는 원인이 병적으로 찾기 시작했고, 아기때 이후 처음 처방받은 호쿠나 패치(기관지확장패치)를 의심하였다.
아기때도 붙이면 밤새 울고 보챘는데, 안맞아서 그런것같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토요일 오후 얼굴에 마치 피부밑에 잠시 잠복이라고 하던 영화속 미지의 기생생물처럼
두드러기가 우측뺨에 나타나더니 몇시간 뒤에는 쏙들어가고 좌측뺨에 올라오더니
잠들기전까지 마음을 놓게 하던 두드러기가 전날 만큼이나 올라와 있었다.
아.. 호쿠나 패치가 아니구나.. 무엇이 이렇게 지속적으로 급성두드러기를 일으키는가
원인이 제거되지 않았구나.. 침대에 진드기가 있나..
그러다 나온것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었다.
마이코플라즈마 증상은 다음과 같다. (나만의 닥터 발췌 : https://my-doctor.io/healthLab/info/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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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즈마의 잠복기는 1주에서 최대 4주까지의 기간을 가지며 평균 12~14일 정도입니다.
주요 증상은 발열이 심하고 오래가는 기침입니다. 1주일 정도 증상이 나타나는 감기와 달리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3~4주간 지속됩니다.
초기에는 두통, 발열, 콧물, 인후통 등이 나타나고이후 목이 쉬고 기침을 하게 되며, 기침은 발병 2주 동안 악화되다가 발병 3~4주가 지나면 증상이 사라집니다.
증상이 악화되면 폐농양,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호흡기 증상 이외에는 구토, 복통, 피부발진 등이 동반될 수 있고 뇌수막염, 뇌염, 심근염, 관절염, 간염, 용혈성 빈혈 등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인플루엔자 및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의료기관 진료를 통한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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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정도의 범주에서 두드러기등이 나오게 되면 1,2주 가량 발현과 감소를 반복하다가 6주정도까지도
나타나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2023년 12월경에 유행이 한차례 지나간것으로 보이고, 내성균이 나타나 소아진료대란 등 언론의 언급과 블로그글이 다수 확인된다.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마이코 플라즈마로 인한 두드러기라고 생각되며,
1,2차에 링겔을 통해 다스려지던 상태가 링겔을 맞지 않자, 식욕부진과 엇그제 있었던 체육대회로 인한
체력저하로 이어져 면역적으로 병에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항생제는 다시 먹이고 있다. (슈클래리건조시럽: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지금은 5시간은 되는 거리의 본가에서 어머니께서 내려오고 계신다. 전염성질환이기에 등원이 어려울 것 같다.
이번주, 녀석이 잘버텨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호흡곤란이나, 호흡기능 저하로 인한 청색증의 경우 산소포화도에 문제가 있다는데 전날 입술이 파랬던것같아 걱정이다.
월요일 바로 진료를 가서 다른 방도를 찾아야겠다.